(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항 컨테이너 운임을 기준으로 하는 한국형컨테이너운임지수(KCCI)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약세로 전환됐다. 미국의 11월 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제품 입고가 완료,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것 등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KCCI는 1848로 전주 대비 14p, 0.76% 올랐다. KCCI는 지난달 20일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선별로는 북유럽과 지중해 노선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 등이 포함된 북미 서안 항로도 상승세를 보였다. 북미 서안은 2464로 전주 대비 53p 올랐고, 북유럽과 지중해는 160p, 251p 씩 올라 각각 2306, 2746을 기록했다.
중장거리 항로는 오세아니아 노선이 같은 기간 166p 상승한 2852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동을 제외한 전 노선이 약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등을 지나는 남아프리카 노선은 125p 하락한 3602를 기록,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남미 동안도 2856으로 108p 내렸다. 중남미 서안과 서아프리카 노선도 각각 전주 대비 53p, 27p씩 내렸다.
연근해 항로는 동남아 노선이 6p 오른 856을 기록했고, 중국 노선은 1p 내린 48이었다. 일본 노선엔 운임변화가 없었다.

KCCI가 소폭 상승세를 보인 반면, SCFI는 1495.1로 전주 대비 55.6p 내려 약세를 보였다. 북미 서안과 동안 모두 435p, 590p씩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반적인 약세를 이끌었다. 남미도 394p 하락했다.
해양진흥공사는 시황 리포트를 통해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달 대비 공급이 소폭 증가하며 북미와 유럽 항로가 약세를 보였다"며 "단기적으로 뚜렷한 수요 반등의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공급 조절을 통한 운임 인상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주항로에 대해서는 "수요 둔화 및 공급 증가 영향이 있는 데다, 최근 시장에서는 화물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운임이 증가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높은 관세가 수요 회복을 제한하고 있는 데다, 블랙프라이데이 제품 입고는 이미 마무리 단계로 연말/연초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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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뉴스1 https://www.news1.kr/local/busan-gyeongnam/59719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