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주최·한국청정메탄올산업협회 주관
저장·운송 용이, 기존 인프라 활용도 높아 주목

지난 27일 서울역 회의실센터에서 열린 ‘청정메탄올 비즈니스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가스신문 = 한상원 기자]청정메탄올이 친환경 연료이자 차세대 화학·에너지 소재로 주목받으며 산업화 가능성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다양한 생산 기술과 사업모델이 이미 제시된 가운데, 향후 시장과 정책 기반이 뒷받침될 경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가스신문이 주최하고 한국청정메탄올산업협회가 주관한 ‘청정메탄올 비즈니스 포럼’이 27일 서울역 회의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산업 동향부터 지역 기반 사업, 그리고 바이오매스·바이오가스 활용 기술까지 폭넓은 사례가 공유되며 청정메탄올 산업의 현재와 잠재력이 집중 조명됐다.
발제를 통해 가장 먼저 확인된 점은 메탄올 시장의 빠른 변화다. 한국청정메탄올산업협회 장봉재 회장은 글로벌 시장이 기존 화학원료 중심에서 연료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 1억톤 규모의 메탄올 시장은 향후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에 따라 구조적 전환이 예상되며, 재생메탄올 프로젝트 역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청정메탄올은 액체 연료라는 특성 덕분에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는 초기 시장 형성과 확산 측면에서 중요한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적용 사례로 소개된 태백시 청정메탄올 생산사업은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화하려는 시도로 주목받았다. 광해광업공단 장준영 처장은 “폐광 이후 침체된 지역에 청정연료 산업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약 2만톤 규모 생산을 시작으로 물류와 정주 환경까지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플랜트 구축을 넘어 지역경제 전환 모델로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생산-유통-정주가 결합된 구조는 향후 국내 청정메탄올 산업 확산의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해외 사례에서는 시장 확대 속도가 더욱 두드러졌다. 리한 조성훈 대표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기반 e-메탄올과 바이오메탄올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 지원과 투자, 그리고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 성장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기술 분야에서는 다양한 접근 방식이 동시에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효진퓨얼메탄올 김태훈 상무는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생산 방식이 메탄올뿐 아니라 바이오차, 바이오리퀴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함께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일 연료 생산을 넘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모델로, 탄소저감 인증과 연계될 경우 추가적인 사업 기회도 기대된다.
가스엔텍 전기원 전무가 소개한 바이오가스 기반 기술 역시 실용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바이오가스에 포함된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동시에 활용해 메탄올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탄소 저감과 공정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메탄올 1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크다는 점은 향후 탄소 규제 대응 측면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이날 발표에서는 원료와 기술에 따라 다양한 생산 경로가 존재하며, 각각이 서로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는 특정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복수의 경로가 병행 발전하는 산업 구조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발제를 마친 후 업계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기반 위에서 산업 확산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초기 시장 형성과 정책 지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청정메탄올은 기술과 사업모델 측면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실제 수요와 가격 구조가 뒷받침돼야 본격적인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역시 제도적 기반과 초기 수요 창출이 병행될 경우 산업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세미나는 청정메탄올이 단순한 대체연료를 넘어 에너지·화학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전략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다양한 기술과 사업모델이 이미 현실화 단계에 들어선 만큼, 향후 시장과 정책이 결합될 경우 산업 확산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가스신문 양영근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수소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발전속도가 지지부진한 시점에서 청정메탄올의 등장은 시의적절하고 그 효용가치가 지대한 매우 고무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청정메탄올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이 0에 가깝기 때문에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클린 신에너지라 할 수 있으며, 상온·상압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므로 기존의 석유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운송 및 저장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또, “황산화물(SOx) 및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어,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 강화에 대응할 친환경 선박 연료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그 용도가 점점 확장될 것으로 전망돼 청정메탄올 산업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 가스신문 청정메탄올, 차세대 연료로 부상···정책·수요 뒷받침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