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제주신항 건설계획'에 대한 경제성 검토에 착수, 결과가 주목된다.
제주도는 '제주항 개발 사전타당성조사용역'을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용역기간은 수행업체 선정후 10개월간이다.
제주도는 제주신항 개발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와 국비 반영 등의 행정절차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신항 건설사업은 2019년 정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에 포함돼 고시됐다. 오는 2040년까지 총 2조8662억원(국비 1조8245억원·민자 1조417억원)을 투입, 제주시 삼도동·건입동·용담동 일대 탑동해안 128만3000㎡을 매립해 접안시설(크루즈 4선석·여객 9선석), 항만 배후부지 등을 확충하는 것이다.
그런데 제주도는 최근 몇 년 사이 사드(THAAD)와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크루즈 관광수요 감소로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용역에서 여객선석만 우선개발하는 방안을 포함해 크루즈 선석 축소 및 방파제 규모·위치 변경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경제성 확보 여부를 따져볼 예정이다. 또 기존 기본계획에 대한 개발 단계 조정, 예타조사 요청 시기 판단 등도 도출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향후 제주신항 개발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개발여건과 경제적·정책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주신항 건설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제주신항 건설예정지를 방문한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도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크루즈 수요가 감소했다. 향후 여건 조성 시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 보완과 타당성 조사 등 사전검토와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제주도에 주문했다.
출처 : 제주도, '제주신항 개발' 경제성 검토 착수…사전타당성 용역 진행 (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