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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세계적 움직임…'친환경 선박' 예선업계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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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 창립 50주년 심포지엄
온실가스 규제 대응 향후 과제
전기선 조기 전환 등 노력 필요
정부 예산·지원정책 확대 절실

  • 승인 2022.06.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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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예선의 현재, 미래 50년 전망' 심포지엄에서 ㈜흥해 배동진 회장이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움직임이 주로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항만에도 일면서 예선업계에 친환경 선박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노후 예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려면 업계 내부적 노력에 더해 정부 관련 지원도 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_흥해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23일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개최한 '한국 예선의 현재, 미래 50년 전망'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나선 서강대 전준수 교수와 덕성여대 원동환 교수는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국제해사기구) 온실가스 규제 대응이 앞으로 숙제라고 입을 모았다.

IMO가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2030년에 2008년 대비 40% 감축할 것을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정부도 이에 맞춰 2020년 '노후예선 LNG연료추진 전환사업'을 시작해 2021부터 '친환경 선박 전환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전준수 교수는 “노후 예선을 환경 친화 선박인 LNG선, Hybrid선 또는 전기선으로 조기에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도입을 위한 보조금을 예인선 건조에 특정해 증액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해서 요청해야 한다”며 “특히 '부두 내 LNG 및 전기 충전시설 확충', 'LNG 벙커링에 한해 수입부과금과 안전관리부담금 면제' 등을 선주협회와 연계해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발제자인 원동환 교수 역시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 선박 전환 지원사업에서 전체 지원금 예산을 증액하고 예인선 건조 지원 자금을 특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정부 지원 확대 필요성과 함께 “예선 서비스에 대한 평가 제도와 연계해 평가 우수 예선 업체에 지원금이 배정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 업체 디에치조선이 지난해 국내 1호 LNG추진 예선 '송도호'를 건조한 이후 '골드캐슬호' 건조 마무리 작업을 벌이는 등 민간업계도 탄소중립을 향해 친환경장비 교체와 도입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하지만 규모가 있는 특정 업체만 주도하는 친환경 움직임에서 나아가 기술개발, 자금 지원 등 정부 도움이 뒷받침돼야 업계 전반적으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해양수산부 전국 항만별 예선업 등록 현황을 보면 전국 항만에 등록된 예선 업체는 93곳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등록된 업체는 7곳, 선박 수는 38척이다.

한편, '한국 예선의 현재, 미래 50년 전망' 심포지엄은 예선 업체 ㈜흥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마련된 자리다. 흥해는 우리나라 최초 예선 '은성호'를 건조해 인천에서 운영하는 데 더해 최근에는 LNG추진 예선 '골드캐슬호'에 이어 추가 선박 건조 까지 발주하면서 과거나 지금이나 지역 업계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