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권역 화재를 책임지는 소방정대가 인천 송도 신항에 설치될 전망이다.
해상 화재에 대비할 수 있는 500t급 소방정이 보충되면서 인천은 안전한 해양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국가항만 소방선박 사업'에 인천 송도 신항이 포함됐다. 지난 2020년 부산과 울산이 선정된 데에 이어 인천이 두 번째로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신항에는 25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는 500t급 소방정이 배치되고, 이를 운영하는 소방정대가 약 1300㎡ 규모로 신축될 계획이다.
소방정과 정대 청사 설치는 2025년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전액 국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소방청은 항만 물동량과 지역 현황 등을 고려해 인천 송도 신항을 사업에 반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항만공사의 자료를 살펴보면 송도 신항의 물동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67만6739TEU에서 2019년 169만5274TEU, 지난해 201만886TEU로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인천소방본부는 송도 신항 물동량 증가 등으로 대형 화재에 대비해 대형 소방정 확보 배치를 끊임없이 요구했다. 인천에 하나뿐인 소방정대가 항만 북쪽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남쪽에 소방력 보강이 필요했던 실정이다.
인천소방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송도 신항과 함께 평택, 군산 등 서해 권역 화재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부 관계자는 “서해 권역 국가항만 소방정대를 인천신항에 유치하게 됨으로써 항만을 접하고 있는 인천이 해상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라며 “이는 인천소방본부장을 중심으로 관계자들이 국가소방정의 필요성을 중앙정부에 역설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항만으로 송도 신항의 입지적 가치가 인정됐음을 의미하는 중요한 계기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