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친환경선박 전환에 속도를 더한다.
해수부는 3일 올해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고시하면서 3838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선박 건조 68척, 친환경선박 설비장착 407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공선이 변화를 선도하고 민간부분으로 확산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 마련한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우선 지난해보다 1713억원 확대한 3077억원의 예산으로 공공선박 47척을 친환경선박으로 건조한다. 민간 부문 친환경선박 전환도 확대한다. 내항선박에 대한 보조율을 선가의 20%에서 30%로 높였고, 지원대상 선박도 102척에서 398척으로 늘렸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보다 196억원 증가한 522억원으로 늘려 친환경선박 신규 건조 21척과 친환경설비 장착 377척을 지원한다.
친환경연료 공급을 위한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LNG선박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연료공급 전용선박을 건조하고 관련 기술도 실증한다. 국내 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망간강 화물창을 장착한 한국형 LNG 벙커링 전용선박 1척을 올해 말까지 건조하기로 했다.
전기추진선 확산을 위해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을 개발하고, 전기와 디젤엔진을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관공선에 전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목포 북항에 육상전원공급설비도 마련한다.
친환경선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활동에도 집중한다. 국가 친환경 인증을 선박뿐 아니라 개별 기자재도 받을 수 있도록 인증대상을 확대하고, 국가 100대 친환경 기술 중 유망기술 시험·검사 및 안전기준을 마련해 상용화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친환경선박 종사자 훈련용으로 가상현실(VR)기술을 접목한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소형 수소추진선박의 안전한 운항환경을 만들기 위해 육상 디지털 관제시스템 기술개발도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