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연료 가격 우크라이나사태로 급등…1000弗 돌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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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2022-03-11 19:05 선사들 비용압력 커져…유가할증료 인상 러시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선박 연료유(벙커)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세를 띠고 있다. 한 때 1000달러를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10일 현재 가장 많은 선박이 오가는 싱가포르항의 저유황 중유(VLSFO) 가격은 t당 929달러를 기록했다. 이틀 전 1015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싱가포르항 VLSFO 가격은 한 달 새 60% 폭등했다. 같은 날 부산항에서 판매되는 VLSFO 가격은 946달러로 집계됐다. 전날인 9일 1002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50달러가량 하락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에선 지난 8일 1029달러까지 올랐다가 10일 957달러로 떨어졌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저유황유 가격은 1000달러를 넘지 않았다. 8일 978달러로 고점을 보인 뒤 876달러로 하락했다. 고유황유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띠었다. 지난 7~8일 주요항에서 모두 700달러대를 뛰어넘었다가 600달러대로 다시 떨어졌다. 10일 현재 부산항 692달러, 싱가포르 646달러, 로테르담 626달러, 푸자이라 672달러 정도다. 저유황유와의 가격 차이는 250달러 안팎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취하면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진 게 원유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북해산 브랜트유와 두바이유 가격은 한 때 1배럴당 13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급작스러운 유가 급등으로 선사들의 비용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근해항로를 취항하는 국적선사들은 유가 상승분을 반영해 저유황유할증료(LSS)를 일제히 인상했다. 분기별로 책정되는 동남아항로의 경우 1분기 100달러에서 2분기 130달러로 조정됐다. 한일항로 유가할증료는 지난해 하반기 155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70달러로 소폭 올랐다. 반면 한중항로 LSS는 지난해 4분기 280위안에서 올해 1분기 490위안으로 인상됐다가 2분기엔 동결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원본출처 코리아쉬핑가제트 (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