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가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명명줄을 자른 뒤 코랄 술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코랄 술호는 길이 432m, 폭 66m, 높이 39m의 크기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세계최초, 최대는 물론 전 세계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네 척 모두를 한국이 건조했다"며 "한국은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무탄소, 스마트 선박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모잠비크 가스전 사업에 참여하는 FLNG 선박 '코랄 술(Coral-Sul)' 출항 명명식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이다. 세계 선박 시장에서 1위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FLNG는 원거리 해양에 있는 가스전으로 이동해 해상에 부유한 상태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한 뒤 이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양플랜트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다. 이날 명명식을 마친 코랄 술은 오는 16일 모잠비크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모잠비크 해상가스전은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며 "LNG 생산이 본격화되면모잠비크 경제는 연평균 10% 이상 고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프라와 제조업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코랄 술 FLNG’가 대량 생산하게 될 LNG는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LNG에 주목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그린 수소와 같은 무탄소 에너지로의 완전한 전환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에 이르는 과정 동안 화석연료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고 발전효율이 높은 LNG는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저탄소 에너지원"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모잠비크 대통령을 향해서는 "뉴지 대통령을 내 고향 거제도에서 맞이하게 돼 더 뜻깊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코랄 술 FLNG와 함께 모잠비크가 아프리카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 모잠비크 대형 LNG 운반선 프로젝트에서도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