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예인선사 공개입찰 무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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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공개입찰 하루 전 돌연 연기발표, 지역업체 '도산 위기'
해나루항만 정덕영 대표는 26일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이 입찰 하루 전에 황급하게 입찰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이유 △현대제철은 특정업체가 장기간 독점하고 있는 예인선 배정권을 계속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공개입찰을 즉시 시행할 예정인지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이 미뤄질 경우 해나루항만의 파산이 불가피한 사항으로 지역주민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현대제철의 합당한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해나루항만은 2014년 자본금83억 원으로 설립, 현재135명의 당진시민주주가 참여하고 있는 업체로 예인선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지역주민에게 배당함으로서 항만경제가 지역주민들에게 고루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해나루항만의 주 매출은 현대제철의 대형 광탄선 예인사업으로 그동안 현대제철과의 계약이 아닌 특정해운대리점에게 하청을 받는 구조로 운영해왔다.
특히, 예인선 배정권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10년 이상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해나루항만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제철측에 공개입찰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고 현대제철은 지난 6월 3일 공개입찰을 통해 기존의 예인선사 선정 및 운영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후 예인선 사업을 독점하고 있던 예선사들이 현대제철 앞에서 집단시위 등을 통해 입찰방해를 시도, 결국 입찰 하루 전 입찰이 무기한 연기됐다.
또한, 입찰을 요구했던 ㈜해나루항만은 입찰참여에 대한 보복으로 그동안 배정됐던 광탄선 예인선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돼 도산이 불가피한 최악의 상황에 봉착했다.
정덕영 대표는 "입찰무산엔 기득권을 지키려는 업체들의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현대제철은 이에 굴하지 말고 투명하게 입찰을 실시해 지역업체가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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