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어 낡은 인천 병원선…2024년에 새 선박 건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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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 '인천531호' [인천시 옹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의료 시설이 열악한 섬 지역을 돌며 주민 건강을 돌보는 인천 병원선이 오래되고 낡아 교체가 시급한 가운데 3년 뒤에는 새 병원선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23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갑) 의원실에 따르면 내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에 인천 병원선을 새로 건조하기 위한 실시설계 비용 4억원이 포함됐다. 허 의원은 향후 국비 80억원과 시·군비 40억원 등 총 120억원을 투입해 2024년 11월까지 새 병원선을 건조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새 병원선은 200t급 규모로 108t급인 기존 병원선 '인천 531호'와 비교해 진료실 면적은 2배가량 넓어지고 운항 속도도 시속 30㎞에서 시속 46㎞로 향상된다. 섬 지역은 보건소나 보건지소가 의료시설의 전부여서 병원선이 '바다 위의 종합병원'으로 불리며 큰 역할을 한다. 인천 531호는 1999년에 건조돼 운항 기간만 20년이 넘었다. 전국에 있는 병원선 5척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선박이다. 노후로 인해 지속해서 안전 문제가 제기된 데다 수리비 또한 해마다 2억원씩 들어가 이를 대체할 새 선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선박 노후화로 인해 2017년 2만8천789명이던 인천 병원선의 진료 환자 수는 2018년 2만3천104명, 2019년 2만1천992명, 지난해 1만5천662명 등으로 해마다 줄었다. 허 의원은 "새 병원선의 규모가 커지면 진료뿐 아니라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나 보건 교육도 함께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섬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 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8/23 14:54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