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포스코가 액화천연가스(LNG)로 움직이는 해외 원료 전용선을 통해 친환경 운항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12월 목포 출항 후 호주에서 철광석 18만t을 선적한 친환경 선박 '에이치엘 그린호'가 20일 광양제철소 원료 부두에 도착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린호는 길이 292m, 폭 45m, 갑판높이 24.8m로 세계 최대 규모 18만t급 LNG 연료 추진선이다.

LNG 연료를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각각 99%, 85% 줄일 수 있다.

LNG 연료를 사용하는 대형 벌크선이 해외 운항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첫 사례다.

포스코는 국제적 규제에 앞서 지난 2018년 12월 에이치라인해운과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 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선박 건조 완료 및 명명식을 거쳐 첫 운항을 마쳤다.

2척의 LNG추진선 설계 및 제조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맡았고, 포스코는 선박 제조에 필요한 후판 전량 및 그간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극저온 연료탱크용 9%니켈강을 공급했다.

또한, 에이치라인해운에 장기 운송계약으로 안정적인 물동량을 약속하며 상생을 실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2척의 LNG추진 선박 외에 해외 원료 전용선 38척 중 21척에 대한 탈황설비 장착을 완료했고 나머지 선박에 대해서도 향후 해운 및 조선사와 협의해 LNG추진선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오는 26일에는 그린호와 함께 건조된 친환경 쌍둥이 선박 '에이치엘 에코호'가 호주에서 석탄을 싣고 광양제철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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