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항로와 울릉도 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에이치해운이 신조 카페리선을 투입해 녹동-제주 성산포
항로를 개설했다.
에이치해운은 7월 16일 전남 고흥 녹동신항에서
녹동-제주 성산포 항로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항식에는
송귀근 고흥군수, 조희송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등이 참석해 항로 개설을 축하하고 안전운항을 기원했다.
에이치해운이 녹동-성산포항로에 투입한 선박은 대선조선이 건조한 1만 4915gt급 카페리선 선라이즈제주호다. 선라이즈제주호는 길이 143m, 폭 22m이며 여객 638명과 차량
170대를 동시에 적재하고 21노트로 운항할 수 있어 녹동-상선포항로를 3시간 30분만에
주파한다.
에이치해운은 매일 아침 8시 30분 성산포항에서, 당일 오후 5시 녹동신항에서 출항하는 스케쥴로 녹동-성산포 항로를 1일 1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16일 녹동-성산포항로에
취항하는 에이치해운의 선라이즈제주호
그동안 녹동신항에서는 그동안 남해고속의 6266gt급 카페리선 아리온제주호가 제주항에 기항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선라이즈제주호가 성산포항에 추가 취항함에 따라 내륙과 제주를 잇는 허브항으로서 보다 큰 기능을 담당하게 됐다. 특히 제주항에 편중돼 있는 물류가 성산포항로 개설로 내륙과 제주도간 다양한 접근을 제공하고 신조선을 투입함으로써
여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라이즈제주호는 연안여객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안선박 현대화펀드 지원사업의 세 번째 성과물이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선박 현대화펀드 제3호 지원 대상사업자인 에이치해운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건조금액(476억 원)의 50%(238억
원)를 융자 지원했다. 선박 건조는 우리나라의 첫 민간
조선소이자 카페리 선박 표준선형 개발에 참여한 대선조선이 맡았다. 대선조선은 현대화펀드 1호 선박인 한일고속의 실버클라우드호를 2018년에 건조했고 2호 선박인 한일고속의 골드스텔라호를 올해 완공해 인도한 바 있다.
선라이즈제주호는 다양한 VIP, 1등·2등 침대실, 2등 의자석, 3등 평실 및 의자석 등 다양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편의점, 던킨도너츠, 코인노래방, 키즈룸, 야외바, 수유실, 기사휴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녹동-상선포항로가 개설됨에 따라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들의 편의성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선라이즈제주호
선명처럼 성산포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여행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벌써부터 여름철 성수기 여행객들에게 한껏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송 여수해수청장은 “녹동-성산포 항로가 개설되고
신조 여객선이 취항함에 따라 해양안전 확보는 물론 고흥, 제주 지역의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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