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LNG생산기지에 입항하는 LNG선에 예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가스해운이 국내 최초로 LNG 추진 예인선을 건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가스해운㈜는 지난달 인천의 디에이치조선과 5천마력급 LNG추진 예인선 1척을 2021년 상반기에 인도받는 조건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9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노후예선 LNG 연료추진 전환사업 위탁받은 인천항만공사로 부터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가스해운은 국내 선박설계업체인 KMS를 통해 LNG 추진 예인선 설계를 진행했고 이번에 디에이치조선과 정식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건조되는 한국가스해운의 LNG추진 예인선은 국내 예인선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산 엔진 대신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을 채택했고 조선기자재기업인 동화엔텍의 LNG연료공급장치를 장착키로 하는 등 LNG 추진선 기자재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가스해운이 건조하는 LNG추진 예인선의 선가는 90억원 규모로 일반 디젤엔진이 장착되는 동급 예인선 보다 60% 이상 비싸다. 해수부는 친환경 선박 보급을 위해 이번 사업비의 선가의 20% 수준인 총 17억원의 보조금(국비 14억원, 인천항만공사 3억원)을 지원하지만 여전히 기존 예인선에 비해 비싸다. 신조선가가 일반 예인선에 비해 너무 비싼데다가 LNG 연료 공급, 운항 경험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예인선사들이 LNG추진선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국내최초 LNG추진 예인선 도입사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가스해운 배동진 대표는 “보조금을 지원받아도 기존 선형에 비해 선가가 비싸다. 그럼에도 이 사업에 참여한 것은 정부와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친환경에너지 전환사업에 동참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이 사업을 통해 해수부와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하는 청정한 인천항 조성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가스해운은 1995년에 설립돼 인천 송도에 위치한 LNG생산기지에 입항하는 LNG선에 예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전문 예인선사로 1996년부터 현재까지 3500여척의 LNG선에 예선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한국가스공사는 20여년간 3500여척의 LNG선에 예선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단한차례의 지연이나 사고 없이 예인작업을 진행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LNG수급에 일조해 왔다.
한국가스해운은 이번 LNG추진 예인선 건조사업을 시작으로 한국가스공사측과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기존 예인선을 LNG추진 예산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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