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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건조되는 LNG추진 예친선이 용골거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는 6월 23일 인천시 동구 화수부두에 위치한 ㈜DH조선소에서 국내 최초 LNG추진 예인선 백령호 용골거치식(Keel laying)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백령호 건조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한국가스해운, DH조선소 등 관계자와 노후예선 LNG 전환사업
심의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해 백령호의 성공적인 건조를 기원했다.
용골거치(Keel laying)는 배의 선수에서 선미까지의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인 용골(龍骨, Keel)을 놓는 과정으로 미리 만든 선체블럭을 도크에
앉히는 공정중 하나이다.
이는 목재선박을 건조하던 시대에 선박의 바닥 중앙에서 선체를 버티는 장대한 골조 역할을
하는 용골에 특정인의 이름 첫 글자를 새겨 넣어 용골이 제대로 설치됐음을 인증하는 의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선박의 본격적인 건조가 시작됨을 알리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예인선의 경우 대형선박을 밀고 당겨야 하므로 선박규모에 비해 고출력엔진을 탑재하여 매순간마다 고성능을 발휘해야 때문에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높은 편이다.
이처럼 화석연료 사용(디젤엔진) 추진선박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친환경 LNG추진 선박으로 전환하고자 인천항만공사와 해양수산부는 공동으로 '인천항 노후예선 LNG 전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가스해운㈜과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시범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심의위원회를 꾸려 건조공정 확인과 기술지원을 다하고 있다.
이날 용골거치식과 함께 현장에서 열린 심의위원회(노후예선 LNG 전환사업
심의위원회)에서는 백령호가 오는 2021년 성공적으로 선박
인도 및 시험운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조공정에 따른 분기별 사업수행관리를 이행하고 앞으로도
수준평가를 진행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키로 의결했다.
시범사업으로 건조되는 LNG추진 예인선 백령호는 324t급으로 길이 37m, 폭 10m, 최대속력은 시속 25.9km(14.0kts)다. 국내 조선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주요 부품에 대해 국내산 조선기자재로 대체(약 80%)하고 있다. 오는 2021년 6월부터 인천항에 본격적으로 상업운항을 개시할 방침이다.
총 건조비 91억 원 중 정부(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의 보조·지원금 17억원이
투입된다. 선박건조에는 인천지역 조선소를 이용하여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한 몫을 하는데 건조 작업과 관련한 일자리 창출(9,415명)도 이뤄진다.
이날 용골거치식에 참석한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정부의 해운·조선산업 재건과 함께 항만분야에 있어서도 친환경 전환은
시대적 사명이다. 정부와 공사 차원에서 투자 개발한 우수기술을 민간영역으로까지 확대하여 연관산업
분야에 대한 국가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가스해운 배동진 대표는 “정부와 인천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추구하는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사업에 적극 동참하고자 국내 최초로 LNG연료추진 예인선 건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해운 조선산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3일 DH조선소에서 개최된 백령호 용골거치식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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