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한중카페리선사들이 대부분 여객영업을 중단했다.
해양수산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우한 이외의 지역에서 나오기 시작하면서 한중카페리선사들이 대부분 여객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그러나 선박 운항을 중단한 것은 아니고 화물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한중카페리는 14개선사가 선박 17척을 투입해 총 16개 항로를 운항중인데 15척이 여객 영업을 중단했고 나머지 2척도 여객영업 중단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사실 한중카페리선사들은 설 연휴를 전후해 대부분 휴항하거나 정기 선박 검사 및 수리를 진행하고 있어 아직까지 선박들이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지 않아 아직가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2월부터는 선박 수리가 진행중인 몇 개 선사들을 제외하고는 선박 운항을 재개할 예정인데 여객영업을 중단하면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카페리선사들이 여객영업을 중단한 것은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예약 취소로 일반관광객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중국 지방정부들이 여객 영업을 당분간 중단해줄 것으로 요구한 것도 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카페리선사 관계자는 “산동성지역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들이 나오면서 산동성지역 지방 정부들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금지를 위해 카페리선사측에 향후 약 2주 정도 여객영업 중단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의 경우 지방정부 요청은 없었지만 산동성지역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어 안전차원에서 당분간 여객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선사 관계자는 “설연휴로 선박 운항을 중단한 상태여서 아직까지 여객영업 중단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설연휴 이후 예정돼 있던 중국 단체 관광객은 모두 취소됐고 우한이외의 지역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니 여객영업 중단을 고려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정기검사 및 수리를 진행중인 선사들도 수리기간을 최대한 늘리면서 추후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한중카페리선사들의 피해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카페리선사들이 여객영업은 중단하더라도 화물 때문에 배를 세울 수는 없어 수익이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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