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적선사들이 중고선 매입에 약 7억 8천만달러를 투자해 세계 9위에 랭크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선박가치평가기관인 VesselsValue의 박홍범 한국지사장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 그리스, 싱가포르, 일본, 버뮤다, 노르웨이, 영국, 덴마크에 이어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고선을 매입하는데 7억 8천만달러를 투자했는데 2018년 대비 투자금액이 1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2018년보다 매입 척수는 줄었지만 LNG선, VLCC 등 선가가 높은 선종들을 매입하면서 총 투자금액은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국적선사들이 가장 많은 중고선을 매입한 때는 2014년으로 당시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 국적선사들이 선종별로 매입한 중고선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것이 LNG선으로 총 4억 6700만 달러를 투자했고 탱커가 1억 6100만 달러, 컨테이너선이 5300만 달러, 벌크선이 4천만달러, 자동차운반선이 3천만 달러, LPG운반선이 1400만 달러였다.
국적선사들이 지난해 매각한 선박은 약 40여척, 4억 5천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보다 거의 두배 정도 많은 선박을 매각했다. 국적선사들이 매각한 선박을 선종별로 보면 탱커가 3억 1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벌크선이 7300만 달러, 컨테이너선이 4400만 달러, 소형벌크선이 1800만 달러였다.
지난해 국적선사들이 S&P 거래를 한 국가를 살펴보면 먼저 매입은 금액기준으로는 영국이 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가 1억달러로 2위였다. 척수기준으로는 일본이 7척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6척이었다. 매각은 역시 중국이 9척, 1억 2천만달러 규모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6척, 3천만 달러 규모로 두 번째였다.
박홍범 지사장은 “지난해 한국선대 가치는 전년대비 10.9% 증가한 358억 6300만 달러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적선사들이 중고선 매입 투자금액이 매각 금액보다 두배 이상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계약을 선호하는 한국의 선박 금융과 선사들의 성향으로 선가 기준으로 세계 해운 국가임에도 중고선 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거래액 의 5%를 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9년 전세계 중고선 규모는 약 230억달러로 2018년 대비 약 50억달러 감소했다. 탱커 거래는 2018년 대비 증가했지만 벌커, 컨테이너, LNG선, LPG선 등 다른 주요 선종들에서 중고선 거래가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고선 매입 국가 순위는 중국, 그리스, 싱가포르 순이었고 매각 국가 순위는 그리스, 중국, 일본 순이었다. 특히 중국은 그리스를 제치고 제1위 중고선 매입 국가로 등극했고 매입 규모도 전체 거래액 기준 약 20%를 차지함으로써 중국의 해운 산업 내 중요성과 공격성을 보여줬다.
투자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가장 많은 중고선 투자를 한 선사는 노르웨이 선박왕 존프레드릭회장이 이끄는 프론트라인으로 거의 8억달러를 투자했다. 국적선사중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4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세계 6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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