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소비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향후 LNG선 신조 수요도 연평균 50척 이상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 이봉진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전세계 LNG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LNG선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LNG선 신조 수요가 연평균 40척 정도 추정했는데 최근 LNG선 시장 성장세를 감안하면 연평균 10척 이상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가스 소비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전년대비 5.3% 증가했는데 특히 LNG는 9.6% 증가했다. LNG 소비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데 지난해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LNG 물동량도 5%나 증가했다.
LNG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LNG 액화설비 프로젝트들도 본격화되고 있다. FEED 단계에 추가된 LNG 액화설비 프로젝트도 올해 들어서만 11개나 된다. 이에 따라 향후 LNG선 신주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봉진 애널리스트는 “IEA가 2018~2024년 LNG 소비가 연평균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해 발주가 많았음에도 앞으로 4~5년간 매년 50척 내외의 LNG선 신조 발주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발주된 LNG선은 총 77척으로 1996년 이후 최대량이 발주됐으며 이중 14만cbm급 대형 LNG선이 66척에 달했다. 올해 LNG선 발주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부진해 보이지만 7월까지 30척이나 발주됐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다른 선종이 전년대비 50% 이상 발주량이 감소한 것에 비하면 LNG선의 발주량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봉진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다수의 옵션계약 물량이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말로 가면 모잠비크, 카타르 등의 발주가 이어질 거승로 예상돼 LNG선 발주는 크게 우려할 요인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골든패스 프로젝트를 포함해 건설중이거나 FEED 단계 프로젝트 중 9개의 프로젝트가 가동 개시 연도를 1~2년 정도 연기했지만 모잠비크 LNG와 골든패스 프로젝트가 건설을 개시했고 프리포트 LNG트레인 4 프로젝트 등 11개 프로젝트가 제안단계에서 FEED 단계로 올라서는 등 신규 프로젝트가 추가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봉진 애널리스튼 “2021년이후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하반기부터 신조 발주가 본격화되고 특히 LNG선 신조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조선소들이 하반기에 수주량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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