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최된 제26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승인된 대산-위해 카페리항로 개설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산-위해 카페리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위해항무그룹과 평택교동훼리 경영진이 지난 8월 1일 한국에 방문해 서산시와 한국측 투자의향자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서산시를 찾은 위해항무그룹 연위량 동사장을 비롯한 중국대표단은 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시설을 둘러보고 서산시 맹정호 시장을 접견했다. 연위량 동사장은 이 자리에서 서선시측에 대산-위해 항로 취항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앞으로 대산-위해 카페리항로는 사업자 공모, 한중합작선사 설립, 선박 확보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한국측사업자가 없다는 점과 선박 확보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 최대 걸림돌이다.
교동훼리의 모회사인 위해항무그룹이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주목적도 한국측 사업자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한국측 사업자가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사업성이 불투명한 대산-위해 카페리항로에 과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자본금과 선박 신조를 위한 투자금 등 최소 100억원 이상을 내놓을 수 있는 투자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측 사업자 공고를 내야하는 해양수산부도 아직까지 사업의향을 내비치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공모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해운회담에서 중국측이 강력하게 요청해 항로개설을 합의해주기는 했지만 막상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난감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수부 해운정책과 관계자는 “서산시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사업자가 어느정도 윤각이 드러난 이후)사업자 공모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입 선박 문제도 골치다. 교동측은 신조선 투입을 조건부로 평택-위해항로에 투입했던 그랜드피스(GRAND PEACE)호 투입을 원하고 있지만 선령이 28년으로 한중 양국정부당국을 설득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교동훼리 총경리가 바뀌었고 동사장은 아직도 공석이다. 이번에 방한한 연위량 동사장도 청도항무그룹과 위해항무그룹이 합병하면서 새로 취임해 아직 업무 파악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9~10월중에 교동훼리 동사장이 선임된 이후 대산-위해 카페리항로 개설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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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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