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일본산 중고 벌크선 매매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베슬스벨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매매된 중고 벌크선은 총 154척이며 이중 절반이 넘는 85척이 일본산이었으며 중국산이 56척, 한국산이 7척, 대만산이 3척, 베트남산이 2척, 덴마크산이 1척이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일본산 벌크선의 매매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올해 상반기 벌크시황이 급락하면서 벌크선 중고선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중국산에 비해 일본산 벌크선의 품질이 좋기 때문에 매매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5월 중순 현재 선령 10년된 파나막스 벌크선의 평균 선가는 1254만 달러로 지난해 평균 1448억원에 비해 13% 정도 낮은 수준이다. 수프라막스 벌크선은 현재 1246만 달러로 지난해 평균 1295만 달러보다 4% 정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들어 중고 벌크선을 주도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선주는 그리스 선주들이다. 그리스 선주들은 ‘저가로 매입해 고가로 판다’는 원칙에 따라 선박을 사고 팔고 있는데 바로 지금이 선박 매입 타이밍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 선주외에도 노르웨이, 홍콩, 터키, 베트남 선수들이 중고 벌크선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홍콩 벌크선사인 Pacific Basin이 올해 수프라막스 벌크선 3척을 매입해 자사선을 115척으로 확대하게 됐으며 터키 선주도 일본 나무라조선이 2005년 건조한 7만 4천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1척을 830만 달러에 매입했다.
한편 벌크선 신조선가는 파나막스가 2800만 달러, 핸디막스는 2600만 달러로 지난해 말부터 보합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철강 가격 상승과 NOx 3차 규제 등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조선가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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