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중공업이 4300억원을 투자해 고성군 동해면 조선 특구 일대에 대형 선박 수리·개조조선소를
건설한다.
경남도는 2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2018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남도는 이날 그동안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경남중공업
등 17개 업체와 총 3조998억원의 신규투자와 4220명을 고용하는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투자협약에 앞서 김경수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많은 분들이 오늘 설명회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어려운 경남경제에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걸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경남의 경제를 살리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제조업을 새롭게 혁신해 나갈
수 있는 주인공들이다. 경상남도와 함께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경남의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첫번째 과제가 경제혁신이고, 경제혁신의 핵심은 바로
제조업 혁신이다. 경남발 제조업 혁신을 통해서 경남경제가 살아나고,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경남중공업은 고성군 양촌·용정지구에 대형선박 수리·개조 조선소를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부지 확보를 위한 매립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총 61만여㎡의 규모로 2022년 초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경남중공업은 4300억원을 투자해 수리·개조조선소를 건설할 계획으로, 향후 25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조선 경기 회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 때 한국도 선박 수리·개조업계가 인정받던 시설이 있었으나 신조선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리조선 시장은 중국과 싱가포르로 넘어갔다. 따라서 경남중공업은 LNG선, LPG선, 해양플랜트 지원선박(OSV, Offshore Support Vessel) 등 중국 조선소에서 수리·개조가 어려운 고부가가치
선박과 대형선 개조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중공업은 3만톤급 선박 15척을 동시에 수리
및 개조가 가능하도록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으로, 연간 250척의
선박을 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양촌·용정지구에 수리·개조업체가 들어서면서 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 선용품 공급업체, 선박 기자재 관련 업체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경상남도는 참석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경남의 차별화된 투자환경과 투자지원제도를 홍보하고,
투자상담부스를 운영하는 등 맞춤형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했으며, 경남 신경제지도 실현을
위한 투자활성화 방안에 대한 패널토의도 진행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패널토의에 참여한 고성 백두현 군수는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사업에 선정되면서, 고성군은
조선기자재 생산, 해양플랜트 중대형 특수선박 건조, 선박
개조·수리 등이 모두 가능한 조선산업 투자의 최적지라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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