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CO2)를 2050년에 2008년 대비 50% 감축해야하는 가운데 산․학․연이 협의회를 발족시켜 대응해 나가기로 해 주목된다. 국제적인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해운, 조선업계와 학회,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선박 온실가스 감축 대응 연구 협의회’가 5월 16일 발족했다. 선박 온실가스 감축 대응 연구 협의회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해운·조선산업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신념에 따라 적극 추진됐다. 협의회에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마린엔지니어링학회 등 18개의 유관기관과 업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13일 국제해사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국제 해운업계는 2050년까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로 감축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선박연료로 사용되는 화석연료 대신 중단기적으로 LNG 등 친환경연료로 전환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암모니아나 수소 등 비화석연료로 바꾸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적으로 선박연료를 친환경 비화석 연료로 바꾸기 위해서는 선박기관과 부속설비 뿐만 아니라 선박 구조와 항만 연료공급(Bunkering) 시설의 변경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협의회에서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자동차업계에서 연구되고 있는 수소 등 대체 청정연료와 연료전지 등을 선박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운업의 선대 개편, 조선업계의 신기술과 신소재 개발 등 중장기적인 전략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임현택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2020년부터 적용되는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규제보다 해운·조선업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온실가스 감축 목표연도인 2050년이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학계, 업계 등과 함께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 이를 성장의 기회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