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운산업을 조기에 재건하려면 선복량 200만teu 이상의 원양컨테이너 선사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국내외 선사를 대상으로 통합을 시도하는 동시에 고효율‧친환경 선박을 발주해 선복을 확대해야 한다.”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4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회 농해수위 설훈 위원장과 정인화 국회의원 주최로 개최된 ‘해운산업 발전방안 정책세미나’에서 ‘한국해운산업 재건대책’에 대해 주제 발표하면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김영무 부회장은 현재 2개 원양컨테이너선사와 12개 근해컨테이너선가 과당경쟁을 벌이는 체제로는 해운재건이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메가컨테이너선 1개사와 2~3개의 근해선사로 재편해 역할분담과 상호협조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메가컨테이너선사를 육성하려면 국내외 적극적인 M&A와 초대형 친환경 선박확보 등을 통해 최소 선복량 200만teu이상을 확보해야하며 2~3개의 근해선사는 최소 50만teu이상의 선복량을 확보해야한다는 게 김영무 부회장의 주장이다. 김 부회장은 근해선사 경쟁력 향상을 위한 로드맵을 먼저 구축하고 이 로드맵에 따라 한국해운연합(KSP) 통해 선사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후 단일판매회사, 단일운영회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2~3개사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컨테이너 정기선부문을 통합해 통합 법인을 만들고 현대상선과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한 것은 근해선사 통합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일본과 같이 우리 정부도 부처별로 통합법인에 대한 세제와 일감지원, 금융차입금 상환기간 연장, 금리인하 등의 지원을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널토론자로 나선 성결대학교 한종길 교수도 국적선사간 통폐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종길 교수는 "말이 통하는 국적선사간 협력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외국선사와 협력하겠다는 것은 넌센스다.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한국정기선사들이 참여하는 코리아원팀이라는 경영통합을 시도할 것을 제안한다. 코리아원팀에 해양진흥공사의 지원을 집중해야하고 또한 화주, 조선소, 항만공사, 국책금융기관이 함께 지분 참여해 선화주 상생협력, 해운조선상생협력, 해운항만협력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해운을 재건하려면 국적선사 통합과 더불어 안정적인 화물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현재 12%에 불과한 원양 컨테이너선 적취율을 50%로 끌어올리고 원유나 LNG, 석탄, 철광석 등 주요 전략물자의 국적선 적취율을 현재 51%에서 100%로 끌어올려야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선박금융시스템의 재편도 이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금 5조원으로 출발한 해양진흥공사의 자본금을 10조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고 정책금융기관의 국적선사 선박금융 비중도 현재 10%에서 최소 50% 이상으로 확대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SM그룹 우오현 회장, SM상선 김칠봉 사장, 해기사협회 이권희 회장, 한국도선사협회 임상현 회장 등 해운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한국해운재건 대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 | | ▲ 해운산업 발전방안 정책세미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