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업계에도 몰아치고 있는 제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한국선급(KR)이 디지털 선급으로 전환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내놔 주목된다. KR(회장 이정기)은 2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56회 정기총회를 열고 2017년 결산과 2018 년 예산 및 사업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정기 회장은 정기총회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해사경기가 회복할 수 있는 시그널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 시그널을 바탕으로 산업계 전체에 불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디지털 선급으로의 성공적 전환과 IACS 의장으로서 전 세계 해사안전에 기여하고 한국선급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데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6년부터 지속된 극심한 해운‧조선산업 불경기에도 KR은 지난해 수입 1222억원, 지출 1212억원으로 1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KR은 2017년 예산은 1260억원, 지출은 1255억원으로 1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지만 지출을 크게 줄이면서 흑자 유지를 지속하는데 성공했다. KR은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적선이 대량 매각되면서 등록톤수가 전년대비 1.1% 감소한 6824만톤에 그쳤지만 지난해 485만 8천톤의 신조 발주물량을 유치하면서 불황기에 나름 선방했다. 이정기 회장은 “지난해 국내외 해운‧조선업계의 극심한 불황과 정부검사권 개방, 공직유관단체 지정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비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신조발주 시장점유율이 전년대비 3.2% 확대되고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경영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KR은 2018 년 역시 해운‧조선업계의 불황의 지속되고 있지만 기술경쟁력으로 강화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글로벌 경영 기반을 강화해 올해 수입을 1240억원, 등록톤수 7200만톤을 달성하겠다는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KR은 올한해 최우선 목표를 미래핵심기술 규칙 개발에 두고 자율운항선박 실용화를 위한 관련 제반 규정 개발과 해사데이터 교환 표준 개발, 선박 사이버보안 기술서비스 확대 등 디지털 선급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차기 잠수함 및 구조함 검사 수주, 친환경선박 인증 및 온실가스 검증 서비스 확대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7월 1일부터 IACS 의장 선급을 수행함으로서 국제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글로벌 현지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해외 서비스망 적정 검토와 운영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등 글로벌 경영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출처 - 한국해운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