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친환경 선박에 22억달러 추가 지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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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한국무역보험공사가 조선 산업의 친환경 선박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선박금융 규모를 지속해서 늘린다. 강화되는 해운 관련 환경 규제 등 선박 패러다임 전환기에 대응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박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무보는 "내년 상반기까지 친환경 선박에 총 22억달러의 추가 금융지원 실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무보는 올 상반기에만 총 17척의 선박에 대해 16억달러 상당의 친환경 선박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무보의 금융지원을 통해 벙커C유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킨 LNG추진선과 탄소 배출량이 적으면서도 저장과 이송이 쉬워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메탄올 추진선이 만들어지고 있다.
글로벌 해운선사들은 선박 발주를 위한 조선사를 결정할 때 해당 조선사의 기술력과 선가 등 기본적인 요소들과 함께 조선소 소재국 수출신용기관(ECA)의 선박금융 지원 여부 및 금융 경쟁력을 핵심 항목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일본은 자국 조선소의 수주 확대를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정책을 경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경쟁국들과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무보의 선박금융 지원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무보가 지원하는 선박금융은 크게 선주 금융과 건조금융으로 구분된다. 선주 금융은 국내 또는 해외의 해운선사가 선박구매를 위한 필요자금을 은행에서 융자할 때 무보가 보증서를 제공해 자금조달을 더욱 쉽게 하는 제도다. 무보는 올 상반기 스위스 MSC와 영국 FOSI 등 대형 글로벌 선사의 신규 선박 건조 프로젝트에 선주 금융을 제공했다.
건조금융은 선박 건조 단계에서 선박을 발주한 해운사가 조선소에 선수금을 지불할 때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RG)과 관련된 금융지원 사업이다. 지난 5월 무보는 선복량 기준 세계 3위의 프랑스 해운기업 CMA-CGM이 국내 조선소와 체결한 선박 건조계약에 대해 '수출보증보험'을 통해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지원했다. 무보는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조선산업의 주도권 강화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22억달러의 친환경 선박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내년부터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탄소배출 제로 선박인 암모니아 추진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해서도 향후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우리 조선 산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조선업 패러다임의 대전환기에 다수의 친환경 선박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그동안 무보가 쌓아온 경험과 해운사·글로벌 금융기관 등과의 돈독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우리 조선산업이 세계 선두주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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