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개발 해양쓰레기 처리 선박 기술 도서국서 관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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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대에서 개발 중인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 선박이 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해 12일까지 이어진 AIS포럼(Archipelagic & Island States Forum)에서 우리 정부 여러 부처 협력 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수행되고 있는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 선박' 개발사업이 소개됐다. AIS 포럼은 섬나라 형태 국가 연합포럼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일본, 필리핀, 세이셸군도 등 모두 47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섬나라 국가 연합 정책 포럼이다. 인도네시아가 포럼 의장국이며 올해 처음 개최된 최고 정책 회의에서 기후변화 완화, 블루이코노미(청색 경제), 해양쓰레기, 해양 분야 국제 거버넌스 활성화 등 4개 분야로 나눠 해양 도서국의 당면 현안이 논의됐다.이번 포럼 메인 행사인 주요 도서국 최고위 정책 결정권자 회담에 이어진 메인 세션에서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선박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소개됐다. 회의는 인도네시아 측이 포럼 참가국을 대상으로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수소 선박의 기술에 관해 직접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고, 태평양과 인도양 등 해양쓰레기로 고통받는 국가에서 활용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인도네시아는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 선박의 자국 활용 방안을 이미 검토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 선박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11차 다부처 협력 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부산대가 주관해 2022년부터 수행하고 있다. 이 선박은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선상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동력체계를 갖추게 된다. 오는 2025년 선박 건조를 목표로 현재 핵심 모듈 제작과 선체 설계 등이 진행 중이다. 사업 책임자인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이제명 교수(수소선박기술센터장)는 "이 선박은 해양쓰레기 처리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시도"라며 "도서국 연안의 해양쓰레기 문제만이 아니라 태평양 쓰레기 섬 문제까지 해결해서 친환경 해양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