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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LNG추진 외항상선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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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LNG추진 외항상선 탄생

국내 첫 LNG추진 외항상선 탄생

에이치라인해운, LNG추진 케이프 2척 명명
LNG
벙커링 선박 통해 STS방식으로 벙커링

승인 : 2020.12.10 13:05

곽용신

11일 명명된 국내 첫 LNG추진 외항상선11일 명명된 국내 첫 LNG추진 외항상선 에이치엘 그린호.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발주됐던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 외항 벌크선이 2년여만에 건조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취항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12 11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외항선으로는 국내 최초로 건조된 에이치라인해운의 18dwt LNG추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에이치엘 에코호와 에이치엘 그린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명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등 정부·지자체·선사·화주 측 대표들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참석했다.

이날 명명식에서 에코호 대모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부인 최혜경 여사가, 그린호 대모는 에이치라인해운의 유예림 3등 기관사가 맡았다. 특히 유예림 기관사는 목포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에이치라인해운에 입사해 14cbm LNG운반선 HL MUSCAT(1998년 건조)에 승선 중인 신입사원으로 미래 세대를 대표해 한국 첫 외항 LNG추진선 대모라는 중책을 맡았다.

에코호와 그린호는 세계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정부가 마련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정부로부터 친환경 선박전환 보조금 97억원을 지원받아 건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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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선박은 길이 292m, 45m이며 14.5노트(26.9/h)로 운항할 수 있으며 승선원은 선장 포함 20명이다. 1600cbm C타입 LNG연료탱크 2기가 장착돼 한번 LNG 충전으로 서호주-한국을 왕복운항이 가능하다. LNG 벙커링은 기존의 TTS(Truck-To-Ship) 방식이 아닌 선박을 통해 연료를 주입하는 STS(Ship-To-Ship) 방식으로 광양과 포항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LNG벙커링은 대해해운엘엔지가 운항하는 국내 최초 LNG벙커링 선박인 7500cbm SM JEJU LNG2(2020년 건조)가 수행하게 된다. 이들 선박은 내년부터 LNG 연료를 공급받아 우리나라와 호주를 10항차 이상 오가며 연간 200만톤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송할 예정이다.

에코호와 그린호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선가의 87%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 연료탱크와 연료공급 시스템 등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하면서 국내 LNG 추진선 기술의 집약체가 되었다.

또한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해 기존 벙커유 대비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질소산화물은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고 연료효율 또한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이라는 점도 특징적이다. 또 화주인 포스코의 니켈강을 사용한 LNG 연료탱크를 제작해 선박에 탑재됐다. 또한 화주인 포스코와 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이 20년의 장기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선박 운항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선화주 상생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앞으로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남 영암·목포 지역의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CO2) 감축전략 등 강화되는 해양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소와 암모니아, 전기 등 탄소배출이 없는 무탄소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나 기술개발 현황과 경제성 등을 감안하면 현재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LNG가 꼽히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여 친환경 연료인 LNG추진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은 LNG추진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국제 해양환경 규제를 해운조선항만 분야 간 상생의 동력으로 전환하고, 친환경 해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LNG 추진선박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 5월 발표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내항화물선에 대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친환경 선박전환 건조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LNG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연안선박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를 추진하는 등 LNG 추진선박 및 연관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2020. 1. 1. 시행)에 따른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LNG 추진선 등 기존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무탄소 선박 기술개발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오늘 명명식은 국제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그동안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온 것이 결실을 맺는 자리이자, 전 세계에 대한민국 친환경선박 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의 개발 및 촉진을 위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목표 실현에 기여하고, 해운과 조선이 상생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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