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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선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항만미세먼지 60% 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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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 발표
저속운항 프로그램 활성화…항만하역장비 친환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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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항만지역 등 대기질 종합계획 체계도.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는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관공선의 친환경선박 전환과 배출가스저감장치(DPF) 부착 등을 본격 추진한다. 또 항만 내 하역장비인 '야드트랙터'(YT)의 연료를 LNG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항만 배출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을 2017년 기준 7958t에서 3165t(60%)으로 줄이는 게 정부의 목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2021~2025년)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항만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관심과 함께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항만·선박 미세먼지 종합대책(2018년) ▲항만·선박분야 미세먼지 저감 강화방안(2019년) 등 항만·선박 분야의 초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해 왔다.

또 지난 2019년 4월에는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항만대기질법)을 제정해 선박 저속운항프로그램, 배출규제해역 등 항만 대기질 개선 정책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내항선 저유황유 의무화…선박 저속운항프로그램 활성화

정부는 우선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 강화에 맞춰 내항선 저유황유 의무화(황함유량 0.5%↓)와 배출규제해역(황함유량 0.1%↓) 지정 등을 추진한다.

또 선박의 연료소모량을 줄여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인 '선박 저속운항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 참여선사 공개, 신청·증빙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친환경선박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의 친환경선박 대체건조, 친환경설비 설치 등을 지원한다. 또 2025년까지 소속 관공선의 약 80%를 친환경선박으로 교체한다.

이와 함께 항만 내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고, 친환경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하역장비인 야드트랙터의 연료를 LNG로 전환한다. 또 항만별 하역장비 운영현황과 특성을 분석해 항만 맞춤형 하역장비 친환경화 방안을 마련해 2025년까지 항만 내 주요 하역장비의 90% 이상을 친환경으로 전환한다.

아울러 LNG 추진선박 확대 등 LNG 벙커링 수요 증가에 대비해 부산, 울산 등 주요항만에 LNG벙커링 터미널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13개 주요 항만에 248선석의 고압 육상전원공급장치(AMP)를 확충한다.

◇항만지역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비산먼지 차단

해수부는 항만에서 시멘트, 석탄, 모래 등 분진성 화물을 취급할 때 발생하는 비산먼지(대기 중에 직접 배출되는 먼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분진성 화물의 하역·저장시설을 건립한다. 또 분진성 화물 취급항만을 중심으로 나무를 심어 수림대를 조성하는 등 비산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미세먼지에 노출되기 쉬운 어업인과 항만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대응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고농도의 미세먼지 발생 시 하역장 물청소 및 친환경 하역장비 우선 사용 등 저감조치를 시행한다.

해수부는 항만 대기오염물질 관리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항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선박, 하역장비, 화물자동차 등 배출원별로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항만 대기질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디지털 트윈 기술'(항만 시설·장비 등 대기오염원 관련 모든 사물을 가상세계에 구현)과 인공지능을 통해 항만의 대기오염 분석 및 정책효과 등을 시뮬레이션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저감대책 현황을 공유하고, 주요 항만별로 지방해양수산청, 지방환경청, 지자체, 항만공사 등이 참여하는 지역 협의체를 운영한다.

아울러 전국 항만 내 대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망 15곳을 추가로 확충해 항만 내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항만에서 적극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5년간의 계획을 마련했다"며 "이번 종합계획은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첫 단추인 만큼 목표를 원만히 달성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