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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과제 안은 조선·해운…"수소보다 암모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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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7 15:00 | 수정 2021.06.07 10:52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수소 연료 선박, 친환경적이나 기술 장벽 높아

암모니아, LPG와 비슷해 2025년 상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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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높아지는 환경 규제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가 각광을 받으며 관련 기술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조선·해운업계에서는 현재 수소 보다는 암모니아에 더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 기술 난이도가 높고 경제성에 한계가 있는 수소에 비해 암모니아 추진선박이 보다 상용화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7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HMM과 한국조선해양 등 총 6개 기관은 최근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추진선과 벙커링선을 개발하고 HMM은 이 선박들을 운영하게 된다.

 

조선·해운사가 암모니아 관련 협력에 나서는 이유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시한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데 적합하지 않다. 새로운 탄소중립 연료를 쓰는 선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가장 많은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은 수소다. 수소는 물만 배출하는 데다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만들 수도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에 자동차·석유화학·철강·발전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수소 활용 방법을 찾고 있다.

 

조선업계 역시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수소 추진 선박 등의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수소는 보관하기 위해 –253도의 극저온을 유지해야 하고 엔진에 공급할 때 다시 연료 온도를 높여야 해 기술 난이도가 높고 경제성도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수소 연료 선박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가 또한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수십·수백척의 선단을 꾸리고 있는 해운사들이 쉽사리 도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반면 암모니아는 독성이 있는 물질이긴 하지만 탄소가 없어 연소시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세계적으로 유통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데다 안전성도 높다.

 

보관 방법도 수소보다 용이하고 화학적 특징이 액화석유가스(LPG)와 비슷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유독성 부분에서 추가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겠지만 LPG 기술 기반으로 암모니아 추진선박의 필요 기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LPG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오는 2024~25년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선박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고 분명 도래한다고 보기 때문에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발주가 있어야 건조가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상선용으로 상용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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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과제 안은 조선·해운…"수소보다 암모니아" (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