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및 뉴스
LNG 넘어 친환경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이 온다

본문

a23eabe8ed2af26264e7d0e2be45cdc4_1623918
a23eabe8ed2af26264e7d0e2be45cdc4_1623918
a23eabe8ed2af26264e7d0e2be45cdc4_1623918

 

해양수산부 친환경 메틸 알코올(이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의 검사기준을 새롭게 반영한 한국선급의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을 18일 최종 승인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우리나라 국적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급이 제출한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은 선박검사를 할 때 메탄올과 에탄올(에틸알코올)의 특성으로 인한 폭발·화재 등에 대해 안전성을 갖추었는지를 점검하도록 했다.

인체 유해성과 구조 강도 등에 대해 선박이 안전성을 갖추었는지도 살펴야 한다.

에탄올과 메탄올은 인체에 유해한 독성이 있어서 연료로 사용하려면 가스 배출을 차단하는 밀폐공간에 관련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부식성 때문에 저장탱크나 연료 수송관으로는 스테인리스강 등 부식에 강한 재료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지침 개정은 메탄올과 에탄올 연료 사용에 대한 세계적 추세를 반영하고, 현재 건조를 추진하는 한국 국적의 메탄올 연료 추진 선박이 나오는 데 대비하자는 취지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12월 '메탄올·에탄올 연료 추진선박 임시 안전지침'을 마련해 향후 수요에 대비했다.

국내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5만DWT(선박 자체 무게를 제외한 순수화물적재무게) 규모의 선박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기존에 다수의 메탄올 연료 추진 선박을 건조해 일본, 스웨덴, 노르웨이 등으로 수출한 바 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 연료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주원료인 천연가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생산단가가 낮아지고, 질소산화물을 절감하는 연료분사기술이 개발되고 고도화되면서 차세대 선박용 연료로 부상하고 있다.

높은 압력과 극저온이 요구되는 LNG와는 달리, 메탄올은 상온 및 일반적인 대기압에서도 저장‧이송이 쉽고, 연료 공급(벙커링)도 항만의 기존 연료설비를 간단히 개조해 활용할 수 있어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또한 해양에 배출되었을 때에도 물에 빠르게 녹고 생분해되어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척 이상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이 운항되고 있고, 국내 현대미포조선소에서도 2016년에 외국적 선박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 2척이 건조된 바 있으며, 현재는 국적선박 1척과 외국적선박 7척을 건조 중이다.

에탄올도 메탄올처럼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사탕수수, 사탕옥수수 등을 원료로 만들어 생산단가가 상당히 높고 원료 공급이 불안정한 탓에 현재까지는 건조수요가 없다.

해수부는 앞으로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박과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박의 검사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종욱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해양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의 건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정부도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을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선박이 개발·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61712071008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