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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주, 시황 낙관주의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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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주, 시황 낙관주의 경계해야”

KMI 전형진 "선주들 욕심버리고 신중하게 행동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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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View->getFieldValue("serial_number") ] 2018 02 07 일 수10:19:31

곽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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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벌크선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중고 벌크선 거래가 증가하고 신조 발주 재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벌크선주들이 시황 낙관주의를 경계하고 공급조절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형진 박사(해운시장분석센터장)는 최근 발표한 KMI주간해운시장 포커스에서 벌크선주들의 무조건적인 시황 낙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급상황을 예측해보면 시황 낙관으로 선주들의 무분별한 선복 증가만 억제된다면 올해 벌크선 시황은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지적이다.

전형진 박사는 “지난해 벌크시황이 크게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견고한 수요증가도 있지만 신조발주 억제, 해체 증가 등 선주들의 공급조절이 크게 작용했다. 연초이지만 신조발주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주들이 일시적 시황 상승에 기대어 무리하게 선복량을 늘리는 것은 시황 회복을 저해하는 길이다. 선주들이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신중하게 행동할 때 시황 회복의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벌크선 시황은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소폭 조정되기는 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한 견조세를 유지했다. 올해 1 BDI 평균은 1242p로 지난해 1 907P에 비해 37%나 높고 역대 최악이었던 2016 1 386p에 비하면서 무려 222%나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한때 1743p와 비교하면 1월 들어 벌크선 시황은 확실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벌크선주들은 중국 춘절 이후 수요가 회복돼 시황이 신속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형진 박사는 이러한 선주들의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벌크선 중고선가 상승 추세로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고선 매매가 86척에 달할 정도로 벌크선 매매가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벌크선 중고선가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선령 10년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중고선가는 2016 1500만 달러였지만 지난해 2050만 달러로 상승했고 올해 1월말 현재 2350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선령 10년인 파나막스 벌크선 역시 2016 85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 1450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수프라막스와 핸디사이즈 등의 중소형 벌크선의 선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형진 박사는 “벌크선 중고선 매매가 늘어나고 중고선가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선주들이 그만큼 향후 벌크선 시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적했다.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INTERCEM Shipping Forum 2018'에서 BIMCO의 피터 샌드 애널리스트도 전형진 박사의 지적처럼 “선주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벌크선 시황의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이는 과거에도 수차례 나타난 현상이다. 선주들이 급격하게 선복량을 증가시키지만 않는다면 올해 벌크선 시황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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