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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펠 “스크러버 갈 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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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펠 “스크러버 갈 길 아니다”

"저유황유 사용, 향후 신조는 LNG추진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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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 2018 11 01 일 목11:09:08

곽용신

 

노르웨이 탱커 선사인 오드펠(Odfjell) 2020년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에 대응하는 방법 중 ‘스크러버는 가야할 길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놔 주목된다.

오드펠의 크리스탄 모치(Kristian Morch) 사장은 최근 노르웨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경규제가 점점 강화되는 상황에서 해운업이 지속가능하려면 궁극적으로 연료를 적게 태워 배기가스를 줄여야한다. 그런 측면에서 스크러버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선과 용선을 포함해 현재 86척의 선대를 확보하고 있는 오드펠은 기존 선대는 황 함유량 0.5% 이하 저유황유를 사용하고 향후 신조 발주하는 선박에는 LNG 추진선으로 건조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선대와 신조선 모두 스크러버는 장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모치 사장은 현재 25척을 신조 발주해 건조하고 있지만 이들 선박을 당장 LNG 추진선으로 전환하지는 못하지만 향후 신조 발주시 LNG 추진선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드펠은 당장 2020년 시행되는 SOx 규제 시행으로 증가하는 연료비용에 대해서는 BAF 부과를 통해 고객들과 분담하겠다는 입장이다. 모치 사장은 “고객들과 체결된 용선계약에 연료유 조정 조항이 있기 때문에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비용 상승분을 고객에게 부과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도고 명확하고 투명하게 할증료가 부과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모치 사장은 이어서 “SOx 규제에 따른 연료비용 상승을 고객들에게 일부 부담시키겠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경쟁선사들보다 유가할증료 부과율이 상당히 낮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드펠은 세계 어느 탱커 선사들보다 선량이 낮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에코선대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경쟁선사들에 비해 연료 소모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부과되는 유가할증료도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오드펠이 현재 신조중인 25척의 신조선은 기존 선박보다 연료효율성이 20% 이상 높기 때문에 SOx 발효후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모치 사장은 2020 SOx 규제가 발효되면 결국 연료 효율성이 떨어지는 선박들을 많이 보유한 선사들은 증가하는 연료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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