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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하모니플라워호' 대체 선박 못구해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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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이 인천~백령을 오가는 중고 대형카페리선 도입에 나섰지만 매물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군에 따르면 최근 군의회에 신규 선박이 아닌 중고 선박 투입을 위해 옹진군 여객선 및 도선 등 지원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

개정안에는 선박확보 등을 위한 지원요건 중 ‘신규 건조하여 취항’을 ‘도입하여 운항’으로 변경해 신규 선박 건조 조건을 삭제했다. 또 구체적으로 명시된 감가상각비. 차입자금의 지급이자 부분을 없애고 ‘선사에’로 바꿨다.

인천~백령을 오가는 2천t급 대형카페리선 ‘하모니플라워’호는 운항이 가능한 선령이 내년 5월까지다. 군은 신규 선박 건조를 맡았던 에이치해운사가 지난 8월 계약금을 조선소에 보내지 못하자 방향을 틀어 중고 선박 투입을 결정했다.

군은 중고선박에 대해 지원기간 동안 총 지원금액을 기존과 같이 120억원 내로 산정했으며 선박의 상태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다.

군이 찾는 대형 카페리선은 기존 하모니플라워호과 동일한 2천t급,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차도선이다. 온·오프라인과 선사 몇 곳과 접촉하는 등 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매물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금 중고 선박의 선령이 문제가 아니라 선박 자체가 없어 고민" 이라며 "계속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지만 2천톤급에 차도선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인정했다. 여기에 주민들이 기존 2천t급보다 큰 3천t급을 원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중고 선박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선박 대부분은 사업용으로 만들어져 여객용이 많지 않으며 차도선의 경우도 공사용 차량이 몇 대만 들어갈 수 있는 몇백t급만 있지 2~3천t급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이 터진 이후 국회에서 국내 여객선 실태현황을 들여다 본 결과 국내 173척 중 1천t급 이상 대형선박은 17척으로 그 중 15척이 해외서 구입한 중고선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모니플라워호도 호주에서 1998년 건조됐다.

군은 현재 당초 계획인 신규 선박 건조가 무산되고 중고 선박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마저도 실패할 경우 대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의회에서는 오는 10월 중순 해당 개정안을 본회의에 올려 투표할 계획이다. 여·야간 이견이 없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윤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