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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환경규제 강화에...신조선 발주 59%가 '대체연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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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산화탄소 및 대기오염물질과 관련한 배출가스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강화되면서 선박 엔진도 천연가스를 연소하는 이중연료 장치를 탑재하는 선박들이 크게 늘고 있다.

23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총톤수(GT) 기준으로 올해 1~9월 신조선 발주의 59%가 대체연료선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GT 기준으로 수주한 신조선의 31.5%가 대체연료선인 것과 비교해 그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중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이 5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메탄올 추진선이 2.9%, 에탄올 추진선이 0.7%, 배터리 하이브리드가 1.3%순이었다.

현재 운항중인 선박 중 대체연료를 활용하는 비중도 2017년 2.3%, 작년 3.7%에서 현재 4.8%까지 늘었다. GT 기준으로는 현재 43.8%로 작년 28.2%, 2017년 10.4%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운항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2008년 대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줄이는 안건을 채택해 친환경 선박 발주가 급증하는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도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과 두산퓨얼셀, 하이엑시엄, DNV선급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2025년부터 쉘이 운용할 174000㎥급 LNG운반선에 600KW급 고효율 고체산화물연료전지를 탑재해 전력 발전에 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연료전지를 추진 동력원까지 적용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을 개발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영국 선급 로이드(LR), 독일 엔진 개발사인 MAN-ES사와 함께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개발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은 전체 설비의 안전성 검토까지 완료하고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VLCC에 대한 기본 인증을 공식적으로 획득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암모니아 운송·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한 개념 승인을 받았다. 승인을 얻은 가스운반선은 암모니아를 운송하면서 암모니아를 추진 연료로도 사용해 운항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도록 개발된 친환경 선박이다.

김영훈 영남대 조선해양학과 교수는 “국내 조선업계가 연구를 통해 LNG 추진선 기술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만큼 그 외 친환경 연료선 기술 개발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아직 암모니아나 메탄올 추진선 기술 등은 모든 조선사들이 연구를 시작한 초기 단계에 해당하지만 환경규제에 맞춰 탈탄소로 가기 위해 기술 개발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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