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친환경 초격차 노린다…'탈탄소' 선박 앞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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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LNG운반선 조감도. [제공=한화오션]
국내 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의 초격차 기술에 매진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이어 암모니아·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건조에 강점을 가진 우리 조선사들은 ‘탈탄소’ 친환경선박 기술 선점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는 차세대 친환경 신선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년간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하며 독보적인 선박 건조 기술을 입증한데 이어 차세대 탈탄소 선박 기술을 통해 초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빅3는 암모니아, 수소,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연료과 수소연료전지 및 전기추진선 등 무탄소 친환경 선박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친환경 대체연료의 연료공급 시스템과 화물창 제조, 배출가스 저감 성능 및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저장·설비(OCCS) 등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 해상운송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빠르게 강화해나가고 있다. 주요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수요가 커지고 규제에 취약한 노후선박 교체가 늘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IMO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하는 에너지효율지수(EEXI) 규제와 탄소집약도지수(CII)규제를 본격 시행했으며 오는2050년 선박 온실가스(GHG) 배출을 금지하는 ‘넷제로(Net-Zer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24’에서는 ‘빅3’의 친환경 기술력이 글로벌 선사들의 주목을 끌었다. 먼저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 한발 더 나아갔다. 한화오션이 공개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오션1(Ocean 1)’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의 전기추진 방식을 채택해 화석연료 없이 완전 무탄소 추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LNG 운반선의 화물창 기술도 소개됐다. 지난 2017년 개발에 성공한 고망간강 기반 LNG 저장탱크 맥티브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 운반선에 적용된 바 있다. 맥티브를 화물창으로 사용하면 증발가스(BOG, Boil-off Gas)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등 운반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8만m3급 전기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AIP)도 획득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액화수소운반선은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수소가스(BOG, Boil-off gas)를 이용하여 무탄소 발전원을 통해 전력을 생산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노르웨이 선급에 8만㎥급 전기 추진 액화수소운반선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최신 대형 액화 수소 탱크와 수소 이중연료 힘센 엔진을 탑재, 선박유(벙커씨유)와 수소를 상황에 맞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미국선급(ABS)로부터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의 AIP을 획득했다. ‘블루 암모니아’란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90% 이상 감축한 암모니아다.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는 ‘바다 위 암모니아 공장’으로 모듈화 구조로 해상 부유체에 설치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건조 기간을 단축하는 등 경제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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